한형석 지도교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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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56회 작성일 17-09-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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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0

 

[화제 인물 | 친환경캠핑스쿨 한형석 지도교사] “가족과 함께 캠핑 배우는 국내 유일의 강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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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와 태풍 때만 빼고 4년간 매달 진행
졸업생 1,000명 돌파한 친환경캠핑스쿨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와 영원무역 ‘타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친환경캠핑스쿨’ 졸업생이 지난 5월 강좌를 기준으로 1,000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에서 자발적으로 캠핑을 배우기 위해 모인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놀랍다. 공인된 자격증을 주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올바른 캠핑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다.

2014년 10월 방태산 자연휴양림에서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 학교는 지난 5월 14일까지 매월 전국의 국립자연휴양림을 순회하며 월 1회 강의를 진행했다. 총 27회에 걸쳐 열린 강의에 총 324가족이 참가해 1,01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학교의 지도교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캠핑가이드북을 낸 한형석(44·영원무역 캠핑담당)씨다. 그는 2008년 <웰컴투마이텐트>(중앙북스), 2010년 <대한민국 최고의 캠핑여행지를 찾아라>(랜덤하우스코리아) 등 캠핑 안내서를 연달아 내며 캠핑 붐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 한씨는 이 학교의 설립에서부터 운영, 관리, 강의까지 도맡아 진행하는 실질적인 대표자다. 그가 근무하는 영원무역이 이 학교를 후원하고 있다.

“친환경캠핑스쿨은 가족 단위로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대부분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분들이 신청하고 있습니다. 자연휴양림에서 1박2일 동안 캠핑을 하며 캠핑의 역사와 정의, 우리나라 친환경캠핑의 역사, 친환경캠핑 방법, 친환경캠핑요리법 등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한 정규 캠핑스쿨입니다.” 

 

수강생에게 주는 선물도 푸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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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반 강의 모습.

친환경캠핑스쿨은 정규반과 중급반, 지도자과정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다. 정규반은 매년 3월부터 9월까지 계속되고, 중급반은 11월부터 1월까지 매달 한 번씩 열린다. 정규반이 종료된 뒤 10월에는 결산모임이, 2월에는 지도자 과정이 진행된다. 1년 열두 달 동안 매달 쉬지 않고 강의가 진행되는 것이다.


“캠핑스쿨은 주말에 자연휴양림에서 캠핑을 즐기며 배운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강좌를 신청하면 ‘하늘의 별따기’라고 알려진 휴양림 캠핑장 예약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참가한 모든 가족에게 영원무역 ‘타키’에서 10만 원 상당의 푸짐한 선물도 드립니다.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도 큰 혜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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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캠핑스쿨 참석자들.  

 

지난 4년여 간 학교를 운영하면서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다. 야외에서 진행하는 강의 특성상 다양한 기상 여건을 이겨내며 수업을 이어가야 했다. 겨울의 폭설과 한여름 무더위도 이들의 캠핑에 대한 열정을 꺾지 못했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와 태풍으로 인해 두 차례 강의는 참석자의 안전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취소됐다.

“정규반은 기본적인 캠핑 상식을 수업하는 형식이지만, 정규반 수료자만 신청할 수 있는 중급반에서는 토론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선생님들이 많이 참가하는 지도자과정은 ‘친환경캠핑’ 교수법 강의와 함께 사례별 토론을 합니다. 참석자들의 상황이 모두 달라서 정답은 없기 때문입니다. 일반학교 선생님과 특수학교 선생님들의 교수법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한 과정당 1회만 수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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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시험을 통해 우수가족을 선정해 시상한다. 

한씨는 친환경캠핑스쿨을 거의 혼자 도맡아 운영하다 보니 매달 진행하는 수업이 힘에 부칠 때가 많다. 직원들이 동행해 도와줄 때는 조금 낫지만, 홀로 강의실용 타프 설치부터 수업과 시험 진행까지 마치면 녹초가 될 정도다. 하지만 학교를 운영하며 오히려 배우는 것이 많아 보람을 느낄 때가 많다.


“가끔 아이들의 총명함에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정규반 졸업시험의 7번 문제는 ‘밤에 술 마시고 떠드는 옆 텐트에 대한 대처방법을 쓰라’는 내용으로 언제나 동일하게 출제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인천에서 온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 쓴 답안지를 보고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이 문제는 캠핑장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명확하게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씨는 아이들 생각이 어른보다 훨씬 나을 수 있음을 그 학생의 답안지를 보고 느꼈다고 했다.

“그 학생은 단계를 나눠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텐트를 치면서 옆 사이트에 가서 인사를 하는 것이 첫 단계. 그런 다음 취사장이나 화장실을 오가면서 만나면 인사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면 나눠먹으며 친해지는 것이 두 번째 단계입니다. 그런데도 옆 텐트가 음주로 소란하다면 찾아가 정중하게 인사하고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하라고 썼습니다. 옆 사이트를 친한 이웃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친환경캠핑스쿨은 무료 강좌로 참석자들이 휴양림 이용료만 부담하면 된다. 특히 수도권에 있는 자연휴양림에서 진행되는 강좌는 인기가 높아 경쟁률이 높다. 정규반과 중급반, 지도자과정을 각 1회씩만 수강이 가능하다. 중복 수강을 막은 것은 더욱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다

수강 신청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블로그(http://blog.naver.com/huyangforyou)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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